2025/07/15 2

고전 인문학으로 구축하는 DE&I: 묵자의 철학과 현대 조직문화의 연결

오늘날 기업은 다양성(Diversity)과 포용(Inclusion)을 조직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은 단지 시대적 트렌드나 윤리적 표어가 아닙니다. 구성원의 배경, 성별, 성향, 세대, 관점을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전략적 선택입니다. 고전 인문학, 특히 『묵자(墨子)』에 담긴 겸애(兼愛)사상은 이러한 현대 조직문화의 철학적 근거를 제공해 줍니다. 묵자는 춘추전국시대, 전쟁과 불평등이 만연하던 시기 “차별 없는 사랑”, 즉 겸애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가족이나 지인만을 사랑하는 '차별적 친애'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사랑하라고 말하며, 진정한 사회 정의는 포용에서 출발한다고 설파했습니다. 현대 비즈니스가 주창하는 DE&I ..

고전 인문학에서 찾은 자율 경영의 원리: 리타(Rta)와 현대 비즈니스 전략

현대 비즈니스 환경은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유연한 업무 수행 방식, 권한이양과 자율 경영의 확산은 조직 내 질서와 안정성의 유지라는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전 인문학은 뜻밖의 길을 제시합니다. 바로 인도 고전 『베다(Veda)』에 등장하는 우주의 근본 질서, 리타(Rta) 개념입니다.리타는 단순한 물리적 법칙이 아닌, 우주와 인간, 자연과 윤리, 신과 공동체를 포괄하는 ‘조화의 법칙’입니다. 이것은 조직이라는 집단이 내적 조화와 자기조정 기능을 갖추는 방식에도 깊은 영감을 줍니다. 리타는 외부의 강제나 통제가 아니라, 각 구성원 내면의 규율이 전체를 질서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자기조직화(Self-organizing system) 개념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