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조직은 성장하면서 반드시 한 가지 질문에 직면합니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움직일 것인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 조직은 방향성을 잃고 구성원 간의 판단 기준에도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혼란은 단순한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정체성과 생존을 위협하는 본질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고전 인문학의 사례가 바로 『모세오경』입니다. 『모세오경』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규정한 다섯 권의 율법서로, 단순한 종교적 경전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정체성을 강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규범 설계의 고전입니다. 특히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는 공동체의 사명을 천명하고, 이를 실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