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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인문학이 말하는 조직의 사명과 정체성 전략

현대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조직은 성장하면서 반드시 한 가지 질문에 직면합니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움직일 것인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 조직은 방향성을 잃고 구성원 간의 판단 기준에도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혼란은 단순한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정체성과 생존을 위협하는 본질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고전 인문학의 사례가 바로 『모세오경』입니다. 『모세오경』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규정한 다섯 권의 율법서로, 단순한 종교적 경전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정체성을 강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규범 설계의 고전입니다. 특히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는 공동체의 사명을 천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예기』 악기편에서 배우는 감정 리더십과 정서적 조직문화 설계 전략

좋은 조직은 단순히 성과가 뛰어난 조직이 아닙니다. 구성원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협업 속에서 감정적 피로를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발휘하는 곳이 진정으로 건강한 조직입니다. 예기의 악기편(樂記篇)은 바로 이런 조직을 만들기 위한 감정 조율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음악의 음률과 리듬이 사람의 정서를 움직이듯, 리더는 조직 내 감정의 흐름을잘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악기편에서는 "감정은 내면에서 움직이지만, 음악은 그것을 질서 있게 다듬는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리더가 조직 내 정서의 진폭을 읽고, 이를 안정적인 상태로 이끄는 방식에 대한 은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균형한 감정의 진동은 협업을 방해하고, 소통의 틈을 만듭니다. 따라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흐르게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