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3

고전 인문학으로 설계하는 사내 민주주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조직의 철학

산업화 시대에는 효율성과 통제가 중요했다면, 오늘날에는 유연성과 참여가 기업의 생존 조건이 되었습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조직의 중심 구성원으로 떠오르면서, 수직적 리더십보다 수평적 소통과 민주적 참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전 인문학은 우리가 어떤 철학적 기초 위에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설계할 수 있을지를 알려줍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체 개념은 기업이 단순한 이익 집단이 아니라, 구성원 간의 공동 목적과 가치가 존재하는 ‘정치적 실체’라는 시선을 제공합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폴리스적 존재’라 정의하며, 본질적으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그의 철학은 개인과 전체의 조화, 참여와 책임의 균형을 강조하며, 이것은 현대 조직이 추..

고전 인문학으로 설계하는 조직 시민문화, 로마에서 배우는 공동체 경영 전략

고대 로마가 남긴 유산은 단지 정치 제도나 법률 시스템에 머물지 않습니다. 로마를 로마답게 만든 본질은 ‘시민정신’이라 불리는 집단적 자의식이었습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중시하면서도 공동체 전체를 위해 책임을 다하려는 이 정신은 오늘날의 조직 운영에서도 깊은 통찰을 줍니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은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구성원의 자율성과 참여도에 달려 있으며, 이는 단순한 팀워크를 넘어서 공동체 의식, 즉 기업 내 시민정신이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전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로마 시민정신은 오늘날 내부 조직 문화 설계의 철학적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직을 운영하는 데 단순한 역할 수행자가 아니라, ..

고전 인문학으로 배우는 수평 조직 리더십, 소크라테스의 문답법

오늘날 조직 운영에 있어 바람직한 태도는 상하 관계보다 동료적 관계를 지향하며 명령보다 협업, 지시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수평적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평 조직은 단지 호칭을 바꾸거나 보고 체계를 간소화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본질은 ‘어떻게 대화하는가’에 있습니다. 이때 고전 철학의 대표 인물인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현대 조직이 추구하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원형을 제시해 줍니다. 그는 권위 없이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고, 답변을 통해 진리를 함께 구성해 나가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현대 조직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재해석해 보고자 합니다.고전이 말하는 대화의 출발점,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의 철학소크라테스는 고대 아테네의 광장에서 시민들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