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보통 경제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실용적 학문과 연결되어 이해된다. 하지만 인문학, 특히 고대 철학은 소비자 심리와 브랜드 전략을 설명하는 데 있어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할 수 있다. 고전 철학이 다룬 것은 결국 인간의 본성과 욕망, 판단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의 ‘감정’과 ‘선함’에 주목했던 고대 동서양의 철학은, 오늘날 소비자가 왜 어떤 브랜드에 더 끌리고, 어떤 제품에는 마음을 열지 않는지를 설명해 주는 사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그중에서도 ‘감정적 선(善)함’이라는 개념은, 소비자 행동의 이면에 깔린 정서적 윤리성을 해석하는 핵심 개념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감성적 광고나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브랜드가 지닌 도덕적 태도나 정서적 배려가 소비자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