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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인문학과 비즈니스 전략: 『상서』에서 배우는 윤리 중심 비전 설계

현대의 기업 비전은 단순한 목표나 슬로건이 아닙니다.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미래상이며,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입니다. 고대 중국의 정통 경전 『상서(尙書)』는 하(夏), 은(殷), 주(周) 삼대에 걸친 정치적 이상과 치국(治國)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이 안에는 조직의 방향성과 공동체의 윤리를 아우르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상서는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무너뜨린 뒤 천명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무실정신(無失精神), 일심동체(一心同體)"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즉, 한 사람의 비전이 아닌 공동체 모두의 윤리적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오늘날의 조직에서도 비전을 단순히 경영진이 정하는 방향이 아닌, 구성원과 함께 정립하고 실천해야 하는 윤리적 약속으로 바라보게 ..

고전 인문학과 HRD: 순자에게 배우는 성장 기반 교육 리더십

현대 조직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사람을 어떻게 기르고 성장시키는가’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보하고 업무 환경은 유연해졌지만, 여전히 조직을 움직이는 핵심은 사람입니다. 고전 인문학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순자』는 인간의 본성을 악(惡)이라 보되, 교육과 습관의 힘을 통해 선한 존재로 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사유는 오늘날 조직 내 인재 육성과 교육 시스템의 본질적 설계 원리로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존재입니다순자는 “사람의 본성은 악하나, 그 악은 고칠 수 있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교육과 학습을 통해 누구든지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선천적 능력보다 후천적 환경과 훈련을 강조하는 현대 인재 개발 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