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인문학에서 사람을 중심에 두는 사유는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그 다음이 사직이며, 군주는 가장 가볍다”(民為貴 社稷次之 君為輕)라는 문장을 통해 철저한 민본주의를 표방합니다. 이는 단지 정치의 원리가 아니라, 오늘날 기업이 이해관계자와 맺는 관계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고전적 통찰입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주주 중심’ 경영에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환경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자들의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전략이 바로 ‘민본’의 현대적 실천입니다. 고전은 경영 전략의 윤리적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도덕적 명분으로서가 아니라, 이..